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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04 [프리파라/히비후와]
- 2017.07.21 [프리파라/히비후와] 너를 위해서
글
* 미완성......
시쿄인 히비키는 왠지 모를 불쾌한 감각에 눈을 떴다. 불편함에 몸을 뒤척이고 있자니 후와리도 슬그머니 눈을 떴다. 히비키가 무어라 묻기 전에 후와리가 먼저 물었다. 비몽사몽한 상태였기에 전부 눌린 발음이었지만 그것을 알아듣지 못할 시쿄인 히비키가 아니었다.
"히비키 씨이…… , 깨허요…?"
"후와리, 미안…. 조금 불편해서."
"나쁜 꿈 꿨구나…."
히비키는 대답 대신 후와리를 꼭 안았다. 이래서 너를 속일 수가 없나보다 하며. 후와리도 별 말 없이 히비키의 품에 안겼다. 두어 번 정도 무어라 웅얼거렸지만 히비키의 품 속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시쿄인 히비키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게 저를 다독이는 소리임을 알 수 있었고, 그저 후와리가 제 품에 안겨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달콤하게 느껴졌다. 이대로 아침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후와리는 시쿄인 히비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였다.
"후와리, 자?"
"……."
"사랑해."
"저도 사랑해요."
이번에는 대답 대신 후와리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시쿄인 히비키는 미도리카제 후와리가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 넘쳐흐르는 감정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후와리, 네가 원한다면 몇 번이고 사랑한다고 말해줄게.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차마 내뱉을 수가 없었다. 자는 후와리의 얼굴이 사랑스러워서, 더 이상 깨울수가 없어서, 자고 있는 후와리의 얼굴을 보고 있는 이 순간마저 행복해서. 시쿄인 히비키는 미도리카제 후와리가 있어 사랑을 알게 되었다. 미도리카제 후와리가 시쿄인 히비키의 사랑이었기에.
시쿄인 히비키는 다시 한 번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나지막히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후와리가 달콤한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는 상상을 하며,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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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와리 독백
"내 색으로 물든 너를 보여줘."
너는 내게 이렇게 말했었다. 자신의 색으로 물들라고, 사계절의 프린세스가 되어달라고. 네가 원한다면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너는 너무 다정했고, 그런 너를 기쁘게 만들어준다는데 못 할게 있을까. 나는 너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내 머릿속은 항상 너로 가득했다.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싶은 소소한 생각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분명 그랬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너의 색과 나의 색은 너무 다른 것만 같았다. 차마 너의 색으로 물들 수가 없었다. 나는 내 색을 사랑했으니까. 사랑하는 것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나는 너의 색으로 물들기를 포기하였고, 너와 나는 이별을 겪어야 했다. 너는 이해해줄거라 생각했다.
현실은 잔혹했다. 너는 나를 이해하지 못 했고, 나 역시 너를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다. 오히려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속삭이던 다정함부터 알게 모르게 피어나던 감정의 새싹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 투성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건 후와리, 너 뿐이야. 귓가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맴돌았다. …거짓말. 씁쓸함을 삼켰다. 네게서 받은 상처는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어느샌가 나는 엉망진창으로 상처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너를 미워할 수 없었다. 미워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알고 싶었다. 어떤 슬픔이 너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는지, 네 진심은 무엇인지. 너에 대해 알게 되면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이 시린 마음도 따뜻해질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어쩌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런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더 함께하고 싶고, 내게 웃어주길 바라고, 내게 진실만 속삭여주기를 바라. 내 욕심이더라도, 네가 행복하기를 원하니까.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을테니까.
"하늘에 매달린 날개가 휘날릴 때 어둠 속에서 나타나는 한 송이의 마가렛, 내 이름은……괴도 내츄럴."
이제부터 네게 다가갈 것이다. 나는 더이상 상처 받지 않을 거고, 네가 상처 받는 걸 보고만 있지도 않을 거니까. 반드시 너와 내가, 우리 함께 행복해질 방법을 찾아낼 거니까.
"히비키 씨, 당신의 슬픔을 훔치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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